허벅지 바깥쪽만 저릿한데, 디스크 때문일까요
본문
"저린 건 맞는데 좀 이상하게 저려요." 이 말씀 뒤에 따라오는 표현이 대개 비슷합니다. 만지면 남의 살 같다, 벌레가 기어가는 것 같다, 그 부분만 화끈거린다, 피가 안 통하는 느낌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께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저린 자리가 허벅지 앞쪽과 바깥쪽, 딱 한 판에 머물러 있다는 점입니다. 종아리로도 발로도 내려가지 않습니다. 먼저 말씀드리면 이런 경우는 허리디스크와는 다른 상황일 때가 많습니다. 허리에서 내려오는 저림이 아니라, 허벅지 바깥쪽 피부의 감각만 맡고 있는 가는 신경 하나가 눌려 있는 경우입니다.
느낌이 이상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눌린 신경이 감각만 맡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의 신경 중에는 근육을 움직이는 일과 감각을 전하는 일을 함께 맡는 신경이 많습니다. 그런데 허벅지 바깥쪽에는 감각만 담당하는 가는 신경이 따로 지나갑니다. 그 신경 하나만 눌리면 감각은 이상해지는데 다리 힘은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걷는 데는 문제가 없고 계단도 잘 오르시는데 그 부분만 남의 살 같습니다. 진료실에서 양쪽 허벅지를 같은 세기로 만져 보시게 하면 차이를 바로 아십니다. "어, 왼쪽이 좀 둔해요" 하시고, 본인도 그제야 한쪽만 그렇다는 걸 알아차리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허리에서 내려오는 저림과는 범위와 느낌이 다릅니다. 허벅지 바깥쪽 신경이 눌린 경우는 허벅지 앞·바깥쪽 한 판에 머물고 무릎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습니다. 화끈거리거나 남의 살 같은 둔함,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으로 표현하시고, 다리 힘은 대개 그대로입니다. 반면 허리에서 내려오는 경우는 종아리나 발까지 내려가는 일이 많고, 당기거나 찌릿한 느낌이 선을 따라 내려가며, 힘이 빠지거나 발끝이 끌리기도 합니다. 물론 두 가지가 함께 있는 분도 계시고, 허리에서 시작해 아래쪽에서 한 번 더 눌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린 범위를 손으로 직접 그려 보시게 합니다. 허벅지 바깥쪽에서 멈추는지, 무릎을 넘어가는지. 그 경계가 어디인지가 다음에 어디를 볼지를 정합니다.
이 신경은 지나가는 길이 좀 불리합니다. 허리 앞쪽에서 출발해 몸통 깊은 근육을 뚫고 나온 뒤, 골반 앞쪽에서 손으로 만져지는 튀어나온 뼈 바로 안쪽을 지나 허벅지로 들어갑니다. 그 구간에서는 피부에서 깊지 않은 곳을 지나기 때문에 바깥에서 누르는 힘에 비교적 쉽게 영향을 받습니다. 꽉 끼는 옷, 조인 벨트, 몸을 조이는 속옷 같은 것들입니다. 요즘 이런 말씀이 느는 이유가 여기 있는 것 같습니다. 날이 추워지면서 옷이 두꺼워지고 허리를 조여 입게 되는데, 여기에 앉아 있는 시간까지 늘어나면 그 자리가 계속 눌립니다. 안전벨트가 오래 닿는 자리도 비슷한 위치여서, 장거리 운전을 자주 하시는 분이 한쪽만 그렇다고 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체중이나 허리둘레가 짧은 기간에 달라졌을 때, 임신 중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눌릴 수 있는 자리가 한 곳이 아니라는 점도 중요합니다. 이 신경은 허리 앞쪽 깊은 근육을 뚫고 나오는 구간에서 한 번, 골반 앞쪽 뼈와 그 아래로 이어지는 단단한 띠 사이에서 또 한 번, 그 아래에서 얇은 막을 통과하면서 또 한 번 눌릴 수 있습니다. 세 곳 중 어디가 문제인지에 따라 봐야 할 자리가 달라지기 때문에 손으로 먼저 찾습니다. 골반 앞쪽 뼈에서 안쪽 아래로 조금 떨어진 지점을 가볍게 두드렸을 때 평소의 그 저린 느낌이 허벅지 옆으로 번지는지를 봅니다. 번진다면 그 자리가 단서입니다. 그다음 초음파 화면으로 그 자리의 층을 확인합니다. 같은 자리라도 사람마다 신경이 놓인 깊이가 다르고, 특히 이 신경은 가늘어서 층을 확인하지 않고 접근하면 엉뚱한 깊이를 지나기 쉽습니다. 초음파약침은 이 화면을 보면서 혈관과 신경을 피해 필요한 층에만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방식입니다. 다만 눌린 자리만 보지는 않습니다. 이 신경이 처음 지나는 몸통 깊은 근육이 굳어 있으면 그 위쪽부터 함께 봐야 하고, 실제로 그쪽을 먼저 풀었을 때 허벅지 쪽 느낌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한번 살펴보실 때입니다
- 한쪽 허벅지 바깥쪽만 저리거나 화끈거린다
- 저린 자리가 무릎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는다
- 만지면 그 부분만 둔하거나 남의 살 같다
- 다리 힘이 빠지는 느낌은 없다
- 오래 앉아 있거나 벨트를 조이면 더 심해진다
- 눕거나 옷을 느슨하게 하면 덜해진다
마지막 두 항목이 함께 있다면 눌리는 자리가 비교적 분명한 편입니다. 다만 양쪽 다리가 함께 저리거나, 다리에 힘이 빠지는 느낌, 대소변 조절의 변화가 함께 있다면 전혀 다른 상황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미루지 마시고 먼저 상태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저희도 이런 경우에는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살펴본 뒤,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영상 검사가 가능한 기관과 연계해 확인해 드립니다.
이 증상으로 오시는 분들은 대개 한참 혼자 검색해 보시다가 오십니다. "다리가 저리다"로 검색하면 대부분 허리디스크 이야기가 나오니 걱정이 커진 채로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막상 저린 자리를 손으로 칠해 보시게 하면 허벅지 바깥쪽에서 멈추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러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오늘 한 가지만 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저린 자리가 어디서 시작해 어디서 멈추는지 손으로 한번 쓸어 보세요. 무릎을 넘어가는지 아닌지, 그것만 기억해 오셔도 진료가 훨씬 빨라집니다. 안산 선부동 홍한의원에서 그 범위부터 같이 확인해 드립니다.
상담 문의 031-401-0990
본 게시물은 의료광고법을 준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침·약침·초음파약침 등 모든 치료는 개인의 체질과 상태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시술 부위의 일시적 통증, 미세한 출혈이나 멍, 뻐근함이 나타날 수 있고, 드물게 감염이나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출혈 경향이 있거나 복용 중인 약이 있는 경우, 임신 중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경우 반드시 사전에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치료 방향은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느낌이 이상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눌린 신경이 감각만 맡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의 신경 중에는 근육을 움직이는 일과 감각을 전하는 일을 함께 맡는 신경이 많습니다. 그런데 허벅지 바깥쪽에는 감각만 담당하는 가는 신경이 따로 지나갑니다. 그 신경 하나만 눌리면 감각은 이상해지는데 다리 힘은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걷는 데는 문제가 없고 계단도 잘 오르시는데 그 부분만 남의 살 같습니다. 진료실에서 양쪽 허벅지를 같은 세기로 만져 보시게 하면 차이를 바로 아십니다. "어, 왼쪽이 좀 둔해요" 하시고, 본인도 그제야 한쪽만 그렇다는 걸 알아차리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허리에서 내려오는 저림과는 범위와 느낌이 다릅니다. 허벅지 바깥쪽 신경이 눌린 경우는 허벅지 앞·바깥쪽 한 판에 머물고 무릎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습니다. 화끈거리거나 남의 살 같은 둔함,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으로 표현하시고, 다리 힘은 대개 그대로입니다. 반면 허리에서 내려오는 경우는 종아리나 발까지 내려가는 일이 많고, 당기거나 찌릿한 느낌이 선을 따라 내려가며, 힘이 빠지거나 발끝이 끌리기도 합니다. 물론 두 가지가 함께 있는 분도 계시고, 허리에서 시작해 아래쪽에서 한 번 더 눌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린 범위를 손으로 직접 그려 보시게 합니다. 허벅지 바깥쪽에서 멈추는지, 무릎을 넘어가는지. 그 경계가 어디인지가 다음에 어디를 볼지를 정합니다.
이 신경은 지나가는 길이 좀 불리합니다. 허리 앞쪽에서 출발해 몸통 깊은 근육을 뚫고 나온 뒤, 골반 앞쪽에서 손으로 만져지는 튀어나온 뼈 바로 안쪽을 지나 허벅지로 들어갑니다. 그 구간에서는 피부에서 깊지 않은 곳을 지나기 때문에 바깥에서 누르는 힘에 비교적 쉽게 영향을 받습니다. 꽉 끼는 옷, 조인 벨트, 몸을 조이는 속옷 같은 것들입니다. 요즘 이런 말씀이 느는 이유가 여기 있는 것 같습니다. 날이 추워지면서 옷이 두꺼워지고 허리를 조여 입게 되는데, 여기에 앉아 있는 시간까지 늘어나면 그 자리가 계속 눌립니다. 안전벨트가 오래 닿는 자리도 비슷한 위치여서, 장거리 운전을 자주 하시는 분이 한쪽만 그렇다고 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체중이나 허리둘레가 짧은 기간에 달라졌을 때, 임신 중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눌릴 수 있는 자리가 한 곳이 아니라는 점도 중요합니다. 이 신경은 허리 앞쪽 깊은 근육을 뚫고 나오는 구간에서 한 번, 골반 앞쪽 뼈와 그 아래로 이어지는 단단한 띠 사이에서 또 한 번, 그 아래에서 얇은 막을 통과하면서 또 한 번 눌릴 수 있습니다. 세 곳 중 어디가 문제인지에 따라 봐야 할 자리가 달라지기 때문에 손으로 먼저 찾습니다. 골반 앞쪽 뼈에서 안쪽 아래로 조금 떨어진 지점을 가볍게 두드렸을 때 평소의 그 저린 느낌이 허벅지 옆으로 번지는지를 봅니다. 번진다면 그 자리가 단서입니다. 그다음 초음파 화면으로 그 자리의 층을 확인합니다. 같은 자리라도 사람마다 신경이 놓인 깊이가 다르고, 특히 이 신경은 가늘어서 층을 확인하지 않고 접근하면 엉뚱한 깊이를 지나기 쉽습니다. 초음파약침은 이 화면을 보면서 혈관과 신경을 피해 필요한 층에만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방식입니다. 다만 눌린 자리만 보지는 않습니다. 이 신경이 처음 지나는 몸통 깊은 근육이 굳어 있으면 그 위쪽부터 함께 봐야 하고, 실제로 그쪽을 먼저 풀었을 때 허벅지 쪽 느낌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한번 살펴보실 때입니다
- 한쪽 허벅지 바깥쪽만 저리거나 화끈거린다
- 저린 자리가 무릎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는다
- 만지면 그 부분만 둔하거나 남의 살 같다
- 다리 힘이 빠지는 느낌은 없다
- 오래 앉아 있거나 벨트를 조이면 더 심해진다
- 눕거나 옷을 느슨하게 하면 덜해진다
마지막 두 항목이 함께 있다면 눌리는 자리가 비교적 분명한 편입니다. 다만 양쪽 다리가 함께 저리거나, 다리에 힘이 빠지는 느낌, 대소변 조절의 변화가 함께 있다면 전혀 다른 상황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미루지 마시고 먼저 상태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저희도 이런 경우에는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살펴본 뒤,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영상 검사가 가능한 기관과 연계해 확인해 드립니다.
이 증상으로 오시는 분들은 대개 한참 혼자 검색해 보시다가 오십니다. "다리가 저리다"로 검색하면 대부분 허리디스크 이야기가 나오니 걱정이 커진 채로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막상 저린 자리를 손으로 칠해 보시게 하면 허벅지 바깥쪽에서 멈추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러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오늘 한 가지만 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저린 자리가 어디서 시작해 어디서 멈추는지 손으로 한번 쓸어 보세요. 무릎을 넘어가는지 아닌지, 그것만 기억해 오셔도 진료가 훨씬 빨라집니다. 안산 선부동 홍한의원에서 그 범위부터 같이 확인해 드립니다.
상담 문의 031-401-0990
본 게시물은 의료광고법을 준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침·약침·초음파약침 등 모든 치료는 개인의 체질과 상태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시술 부위의 일시적 통증, 미세한 출혈이나 멍, 뻐근함이 나타날 수 있고, 드물게 감염이나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출혈 경향이 있거나 복용 중인 약이 있는 경우, 임신 중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경우 반드시 사전에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치료 방향은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